독후감)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주요 내용, 추천하는 이유, 느낀 점

책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라는 이 책은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기고문을 모은 산문집이다. 죽음을 시작으로 우리의 삶을 비틀고, 유쾌하게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단면을 꼬집고 있다. 책 제목이 자극적이고 극단적이다. 하지만 아침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자는 건 아니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고 더 잘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은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칼럼게의 아이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무거운 주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글솜씨가 있다. 문장을 탐닉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저자가 풀어놓은 56편의 글과 행간에 담긴 의도를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비유와 복선, 유머도 있고 풍부한 배경 지식으로 정제된 글 이기 때문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1부는 일상에서, 2부는 학교에서, 3부는 사회에서 일어난 현실과 현상에 대해 시니컬하고 유쾌하게 분석하고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4부는 영화에 대한 비평을, 5부에선 인터뷰 내용이다. 아침에 죽음을 생각하면 좋은 이유를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이미 죽어 있다면 제때 문상을 할 수 있다. 둘째, 죽음이 오는 중이라면, 죽음과 대면하여 놀라지 않을 수 있다. 셋째, 죽음이 아직 오지 않는다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보다 성심껏 선택할 수 있다. 넷째, 정치인들이 말하는 가짜 희망에 농락당하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공포와 허무를 떨치기 위해 사람들이 과장된 행동에 나설 때 상대적으로 침착할 수 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은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웬만한 자기 계발서 보다 더 인생을 잘 살아보고 싶은 자극을 주는 책이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첫째, 살아가는 데 있어 스스로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지 논리도 생기고 자신만의 주장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받아들이기만 할 뿐 자기 생각과 고민이 없는 삶은 허무한 삶이다. 둘째, 거시적인 삶에 대한 질문과 성찰은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만든다. 자꾸 되돌아보고 개선하고 더 나아가는 것이다.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참고체계를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셋째, '성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상처가 없다면 그것은 아직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캠퍼스, 용기가 없어 망설이다가 끝낸 인생에 불과하다. 태어난 이상, 성장할 수밖에 없고, 성장 과정에서 상처는 불가피하다. 제대로 된 성장은 보다 넓은 시야와 거리를 선물하기에, 우리는 상처를 입어도 그 상처를 응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느낀 점

이 책에서 삶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 이룰 수 없는 큰 목표를 계획하고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보다 작은 근심만 겪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한다. 근심 없는 삶이 아니라 소소한 근심을 겪으며 살고 싶다니, 삶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 느껴진다. 이런 삶의 태도를 배우고 나에게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주로 질문을 던져주는 글들이 많다. 명쾌한 답을 내려주기보다는, 생각하게끔 만드는 글들이다. 죽음과 종말을 떠올리면 현재의 삶은 더욱 진하고 달콤해진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의 파국을 상상해 보는 것은 지금의 삶을 더욱 각별하게 만든다. 하루하루는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닌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라는 명언이 있지 않은가. 오늘도 행복하게 열심히 살자!!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를 뜨겁게 달구었던 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의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펴낸 첫 책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지난 10여 년간 일상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영화에서, 대화에서 저자가 만나고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56편에 에세이를 엮은 것으로, 기존 신문 칼럼이나 한국 에세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리듬감과 유머, 해학이 깃든 단단하며 유연한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가리켜 과거의 사람들을 추억하고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 하며 새로운 만남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독자 역시 이 책을 통과하는 동안만큼은 불안하던 삶이 견고해지기를, 독서가 삶의 작은 기반이나마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불문율을 깨뜨리고, 비판적 인식을 공유하는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금 자기 자신이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기회를 전해준다.

저자

김영민

출판

어크로스

출판일

201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