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여행의 기술 핵심 내용, 추천 이유, 느낀 점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2023년 4월 7일 오늘의 추천 책은 '여행의 기술'이다. 이 책의 작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스위스 출신의 영국 소설가로서 그가 스물세 살에 쓴 소설'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그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렸다. 알랭 드 보통은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싶으면 아무 여행 안내서를 들추어보면 되지만, 어떻게 가야 하고, 왜 가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보통씨가 왜 이 책을 추천하는지 알아보자

 

이 책의 핵심 내용

이 책은 여행지의 맛집이나 구경할 거리를 추천해주는 책이 아니다. 여행하는 마음에 대한 책이다. 여행지에서 경험하는 일뿐만 아니라 여행을 결심하는 순간부터 돌아와서 일상까지가 모두 여행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왜 여행을 시작하며 여행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지, 그리고 왜 일상이 여행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지를 말한다. '여행의 기술'은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여행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그리고 일상에서 발견하는 여행의 기쁨을 말한다. 구스타브 플로베르, 윌리엄 워즈워스, 빈센트 반고흐, 존 러스킨 등의 철학가와 예술가가 이 여행의 안내자로 등장한다. 안내자들은 호기심과 자연의 숭고함, 예술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이국적인 사진 한 장으로 혹은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여행. 그 여행의 출발과 동기, 여행 중 만나는 풍경과 예술 작품, 그리고 돌아온 후 여행자의 자세가 책에 담겼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여행은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위안과 재미와 감동을 주는 행위이다. 그리고 여행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에서도 뭔가 굉장한 것을 발견하여 여행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있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그러나 실제로 여행의 기술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사소하지도 않은 수많은 문제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우리가 여행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은 여행의 목적지보다는 여행하는 심리에 더 좌우될 수 있다. 그렇다 여행은 문밖을 나가는 순간부터가 아니라 여행계획을 짤 때부터 여행이다. 출발을 기다리는 시간도 여행의 일부이며 이런 모든 것들이 모여서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여행은 단순히 목적지를 갔다 오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준비부터 마무리까지가 여행이다. 둘째, 세상에는 비싼 돈을 들여 아까운 시간을 쪼개 여행을 하면서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라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에 잠겨 자신의 주제 사이를 산책하며 자신의 독서, 경험, 철학적 기질에 기초하여 미묘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진정한 여행자의 마음가짐이다. 셋째, 여행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발견하는 여행의 기쁨도 중요하다. 여행을 자주 떠나면 일상이 곧 여행이 될 것이다. 그것처럼 여행에서만 무엇인가를 얻으려 하지 않고 일상이 주는 행복감과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얻게 될 것이다.

 

느낀 점

멋지고 먼 곳으로의 여행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행에서 찾던 그 무언가가 우리의 일상에도 존재함을 인식한다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어린 눈길이 중요하다. 여행은 비록 모호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일과 생존투쟁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의 기술'을 통해 관습에 따른 무관심에서 벗어난다면 일상에서 발견하는 여행의 기쁨 만끽할 수 있다. 나도 오랜만에 여행도 계획하고 출근길도 여행이라고 생각하며 일상의 행복감을 찾아야겠다.

 

여행의 기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여행의 기술』. 윌리엄 워즈워스, 빈센트 반 고흐 등 여행을 동경하고 사랑했던 예술가들을 안내자로 등장시켜, 여행에 끌리게 되는 심리와 여행 도중 지나치는 장소들이 주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여행이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임을 강조하는 이 책은 여행의 기대에 실려 있는 욕망을 분석하는 한편 호기심을 활성화시켜 즐거운 여행을 만끽하고, 나아가 삶을 고양시키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알랭 드 보통은 바베이도스, 마드리드, 시나이 사막, 프로방스, 레이크 디스트릭트, 암스테르담 등을 여행하며 ‘여행’ 안에서 우리가 찾아낼 수 있는 가치들을 생각해본다. 이번에도 알랭 드 보통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번뜩이는 지성과 무심한 듯한 매력으로 기대의 즐거움, 이국적인 것의 매혹, 바베이도스의 바다 풍경에서부터 히드로 공항의 비행기 이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찾아낼 수 있는 가치를 독자들에게 곰곰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 이 책은 2004년에 출간된 《여행의 기술》(이레)의 개역판입니다.

저자

알랭 드 보통

출판

청미래

출판일

201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