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우리나라에서 이국종 교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의 독후감은 이국종 교수가 쓴 '골든아워'이다. 이 책은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있던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학교 병원 외상 외과 의사로 오랫동안 근무하며 한국의 중증외상 응급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느끼고 선진국의 제도를 가져오려는 노력을 했다. 이 책은 자신이 느낀 점을 통해 앞으로 중증외상센터의 발전에 도움 되고자 저술했다고 한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이국종 교수가 외상외과 의사로 활동하면서 11년간 느낀 바와 경험한 바를 통해 작성한 책이다. 이국종 교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책을 쓸 만큼 여유롭지 않았고 그 시간에 환자 하나를 더 치료하는 것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많은 문제점들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그 문제점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병원에 제때 도착만 한다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제대로 된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아서 가지 말아야 할 병원에 가서 받지도 않아도 되는 검사를 받고 다시 다른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 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중증외상 환자들의 만만치 않은 치료비 활동들을 보고 이를 개편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책을 저술하게 되었고 또한, 한국의 현실을 강조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낙후된 외상외과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개개인이, 국민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동참해야 시스템을 바꾸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단순히 이익만 바라보고 운행되는 병원이 아닌 환자를 위해 진심으로 뛸 수 있는 그러한 병원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의료계에서 활동하고 싶은 이들이 읽어본다면 그들보다 먼저 그 분야에서 자리 잡았던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과 환자를 떠나보냈을 때의 감정 등을 잘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국종 교수가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보고, 배운 것을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실패한다. 헬기가 착륙할 곳이 있었지만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에 헬기가 뜰 수 없는 경우도 있었고, 중증외상을 다루는 병원도 몇 없는 것 처럼 우리나라엔 여러 가지 제한사항과 문제가 많았다. 외상외과는 병원에 적자를 남겨주기 때문에 병원의 끝없는 압박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해체하거나 해고하지 않는다. 스스로 그만둘 수도 없으며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돈도 별로 안된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는 그것보다 더 적은 양을 써서 살리면 되지 않느냐가 원인이다. "사람을 살리려면 피를 흘리는 만큼 수혈을 해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적은 양을 썼으면 되지 않았냐"라고 국가에서 말한다고 한다...
느낀 점
소말리아 해적에서 피랍된 삼호쥬얼리호의 선장 석해균씨를 살리고부터 국가에서는 중증외상센터가 설립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중증외상센터로 지정되면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온다는 이유로 이국종 교수를 압박하던 병원의 태도가 어느 정도 바뀌었지만 이국종 교수를 압박하는 모습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었다고 한다. 이 처럼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답답하고 화나는 내용이 많다. 만약 우리 가족이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날 것 같다.
우리들은 의사를 생각하면 사회의 상류층에서 살아가는 엘리트들, 동경되는 직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의사들이 그러는 것이 아니다. 환자들, 시민들의 생명에 최전방에서 노력하는 의사들, 환자들을 돌보느라 자신들의 건강이 악화 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늘 피를 묻히고 만지며 만들어주는 사람들, 재물과 명성이 우선이 아닌 사람의 생명과 치료가 우선시되는 그러한 사람들이 진정한 의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지만 운전 중에 구급차가 보이면 누구보다 솔선수범 해서 비켜주고 내 주변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있으면 고민하고 눈치 보지 말고 내가 먼저 나서서 그 생명을 지키고 보호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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