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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독후감)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크 센델, 줄거리, 느낌점

by 책을 사랑하는 아빠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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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는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은 정치 철학가 마이클 샌델의 대표작이다. 샌델 교수가 실제로 하버드에서 강의한 수업 ‘Justice(정의)’를 바탕으로 쓴 책으로, 현재까지도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강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책은 구제 금융, 모병제, 대리 출산과 같은 현실 문제를 비롯해 경로를 이탈한 전차, 고통의 대가를 계량하는 시험과 같은 사고 실험을 주제로 삼아, 위대한 사상가들은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가령, 저자는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는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지지하지만, 인간의 존엄성 문제에는 도덕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 ‘정의’에 대한 확고한 답을 내리지는 않는다. 외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위대한 사상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논리를 펼쳐나갈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고 바로잡는 기회를 만나는 획기적인 프레임을 선사하고, 나아가 그들 자신이 ‘무엇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한다.
저자
마이클 샌델
출판
와이즈베리
출판일
2014.11.20


 이 책은 너무 유명하고 각종 매체에서 많이 다뤄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존 롤스 같은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사상의 역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도덕적, 철학적 사고를 이야기한다.
이 책의 목적은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주는 정치사를 다루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만들어 자신이, 무엇을,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주요 내용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는 보통 어떤 일을 마주할 때 그 일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평가만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으로 사람이나 일을 판단하기 마련이다.
결국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총 10장에 걸쳐 400쪽이나 되는 긴 서술을 하며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이다.
특히, 마이클 샌델이 철학자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넘고싶었던 것은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 아이디어를 찾는다.
로쟈의 지적처럼 마이클 샌델이 가장 긍정하는 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라고 볼 수 있지만 그에게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클 샌델은 결국 정의와 공동선을 뗄 수 없으며 철학의 정치성을 높이고 대중의 정치 참여를 높인 '도덕적인 참여정치'가 사회를 좀 더 이상적이고 정의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책의 결론부만 읽어서는 안된다.
철학은 답의 학문이 아니라 과정의 학문이며, 그래서 어떤 책 보다 논리의 전 과정을 통해서 치열하게 읽어야 하는 것이 철학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이클 샌델 정의론의 결론이라기보다는 중간 점검이자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기폭제이다.
그의 바람대로 이 책으로 수만은 반박서와 지지서가 촉발되었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나아가 국가 간의 쟁점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표면에 나타나며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대중은 주체적인 삶으로 능동적으로 살아가기보다 대부분 시대의 조류를 타고 익숙하게 선택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저자의 의도대로 토론과 고민을 통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자각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가진 입장의 장점과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저자는 정치가 도덕에 적극 개입하라고 요구하며, 반대급부와 논리의 타당성과 맹점을 짚어주고 있다.
마치 우리 사회가 좀 더 논리적이며 타협적으로, 이성적으로 되라는 듯 강조한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느낀점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첫째, 현실에서 구현되는 가치는 쉽게 결론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는 말을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데 그 말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어느 철학자의 관점에서는 '~이/가 정의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 칼로 무 자르듯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특수성, 처한 상황 그리고 사회의 복잡성 때문일 것이다.
둘째, 어느 하나의 철학을 신봉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생각한다.
20세기 최고의 자유주의자로 손꼽히는 하이에크 이론만 보면 너무나 정교하고 설득적이며 매력이 있다.
하지만 나의 세계관 또는 가치관, 내가 속한 환경을 지배하는 고유함 그리고 지켜야 하는 가치와 상충되어 있다.
그래서 유연하고 균형 잡힌 사고를 통해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알아두고 균형 있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셋째, 이 책의 마지막에 저자가 언급한 공동체주의를 지지한다.
아마 나의 기독교적 가치관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의 본래 가치를 고려했을 때 인간은 미덕과 선, 중요한 가치를 추구해야 하며 그것은 단지 인간 개인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 규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의는 결국 성숙한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야 한다.
독립적인 한 개인이기에 앞서 가족, 국가, 온 인류에 소속된 자아로서 공동체의 선, 미덕이 무엇인지 발견해야 한다.
또한 도덕적, 영적 의식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선과 정의를 이루기 위해 정치과정과 여러 공적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성숙한 시민의 힘이 결국 정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저자가 인용한 미국의 징병제도에 대한 글을 읽다가 문득 우리나라 군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현재 우리 군에 제기되고 있는 군기강 해이, 도덕성 상실, 징병제도 문제의 논란은 이제 우리나라도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의 제안까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다채롭고 논란이 될만한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을 예상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공리주의, 자유주의, 도덕 철학적 사고방식을 다양하게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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