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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최인훈의 광장 독후감, 줄거리, 나의 생각, 느낀 점

by Black Santa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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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광장'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은 '광장'이라는 소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의 독후감은 최인훈 작가의 '광장'이다. 이 책은 광복 직후 남북의 분단 상황 속에서 고뇌하며, 방황하는 지식인 청년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는 6.25 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남북 분단의 이념적 갈등 속에서 이상적 삶의 방식을 추구한 한 젊은이의 생애를 추적하고 있는데, 결국 작가는 주인공 이명준을 통해 역사와 민족의 문제, 이념과 진정한 인간적 삶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해 더 알아보자.

 

 

이 책의 줄거리

이 책은 남북 분단의 비극을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6.25전쟁 이후 남과 북의 이념과 체제 대립의 현실에 맞서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인물의 행로를 그리고 있다. 아래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 이명준의 현실 인식과 삶의 방향 모색에 대해 제시해 보겠다.

첫 번째는 남한 사회에서의 해방 직후의 자본주의적 모순과 부조리에 절망하면서 이상적 사회를 지향하며 월북하는 삶의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두 번째는 월북한 북한 사회에서 이념이 현실에서 왜곡됨으로써 인간다운 삶이 사라진 부자유의 상황에 절망하며 사랑을 통해 삶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방향을 모색한다. 세 번째는 전쟁 중에 자신의 아이를 가진 은혜가 죽게 되어 절망하게 되고, 전쟁 포로가 되어 석방되면서 제3국을 선택하게 된다. 이는 남한과 북한 어느 사회에서도 자신이 살아갈 수 없다는 절망적 인식의 결과이다.

마지막으로 제3국으로 떠나는 '타고르호'에서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이는 절망 속에서 체념하는 소극적, 부정적 선택을 보여준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

작가는 민족의 분단을 이념적인 갈등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인간상을 제시한다. 북한의 사회 구조가 지닌 폐쇄성과 집단의식의 강제성을 고발하면서, 동시에 남한의 사회적 불평등과 개인주의의 팽배를 비판하고 있다. 이것은 제3자인 입장에서 볼 때 남과 북 어느 쪽도 진정한 삶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자살을 통해 이념 선택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음을 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완강하게 고정되고 있는 불안 상황에 대한 작가의 비판의식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 이명준이 현실적인 삶을 마감하는 '바다'는 그의 피붙이인 사랑의 대상(은혜와 딸)이 갈매기가 되어 살고 있는 또 다른 삶의 '광장'이다. 그것은 곧 인간적인 참다운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 곳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광장의 세계'를 차원을 달리하여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공간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이 책은 최인훈 작가의 중편소설로, 전후 소설 중 최초로 분단의 문제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를 모두 비판함으로써 분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주인공 이명준을 통해 분단 상황 속에서 방황하는 지식인의 현실 인식과 삶의 방향 모색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이런 분단 상황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등학교 수업시간에 일부내용을 읽어봤지만 다시 책으로 읽으니 느낌이 새롭고 더 재밌는 것 같다.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소설이나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광장/구운몽
해방 후 한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살아 있는 지식인의 표상, 최인훈의 대표작 『광장 구운몽』. 《광장》은 해방과 전쟁, 분단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하는 주인공 이명준의 깊은 갈망과 고뇌를 그린 작품으로 남북 간의 이념, 체제에 대한 냉철하고도 치열한 성찰을 담고 있다. 삶의 일회성에 대한 첨예한 인식, 개인과 사회·국가 간의 긴장과 갈등, 인간의 자유와 사랑 같은 본질적인 주제에 대한 폭넓은 성찰을 담아낸 한국 현재 문학사 최고의 고전이다. 《구운몽》은 한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의 억압된 무의식을 보여준 소설이다. 실패한 혁명의 이야기이지만 여덟 겹 꿈속에서 사랑을 찾아내는 사랑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
최인훈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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