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이 온다 독후감.
이 책의 작가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기성세대는 이해하기 힘든 청년세대의 삶의 모습을 제시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 기업 현장에서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을 지켜보았다.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세대 간 갈등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특히 20, 30대가 된 90년생의 성장 과정과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왜 2030 세대가 기성세대와는 다른 삶의 모습을 가졌는지를 깊이 있게 설명함으로써 기성세대가 청년 세대에 공감하고 소통하고 화해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기성세대에게 청년세대와의 화합 가능성과 방법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고 동시에 청년세대 역시 기성세대와의 화합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의 요약
'90년생이 온다'에서는 2030 세대의 성장 과정을 다룬다. 신자유주의 흐름이 빠르게 밀려들어오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심각한 경쟁 위주의 사회가 되었다는 점, 정규직 노동자가 설 자리가 부족해져서 수많은 청년이 비정규직의 삶을 살고 있고 꿈과 희망이 없어 공시생으로서 나름의 생존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90년대 청년들은 간단하고 재미있고 정직한 나름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IT 시대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간편함을 추구하고 재미있는 것들, 즐거운 것들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90년생들은 공정함과 워라밸을 중시한다. 기성세대가 저지르고 있는 각종 부정부패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저항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에 직접 참여하여 나선다. 그리고 회사에 충성하던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워라밸과 자기 자신의 인생 및 계발을 중시한다. 그래서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좋아하지 않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기업에서 견디지 않고 퇴사한다는 것이다. 결국 '90년생이 온다'는 우리 사회가 2030 세대로 세대가 교체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사회 현상을 막을 수 없음을 기성세대가 인정해야 함을 핵심내용으로 언급한다.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와 화합하지 않으면 우리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시대는 변했고 그 변화하는 시대에 기성세대들이 맞추어 나가야 함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
나는 '90년생이 온다'를 읽으면서도 '우리 사회가 세대 갈등을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하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었다. 세대 갈등은 모든 시대에 있었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세대 갈등은 가시화되어 있고 직접적으로 일상생활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갈등의 끝이 깊어졌으며 그 문제가 사회문제로 표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90년생이 온다'는 이런 세대 간 갈등을 줄이자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아마도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 해결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90년생이 온다'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살아온 환경이 너무나 다르다. 기성세대는 열심히 노력한다 면 일자리를 얻고 결혼을 하고 자기 집을 마련하고 자녀를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은 너무나 삭막하다. 청년실업이 매우 심각하고 정규직 일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성과 남성의 갈등도 커져서 결혼하기도 힘들고 연일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보면 열심히 일해도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날 청년세대를 N포세대, 영끌 세대라고도 한다. 사회적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기성세대가 청년 세대를 기성세대를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갈등은 지속할 수밖에 없다.
두 번째, 기성세대는 자신들이 가진 권력과 자원들을 청년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청년들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기성세대는 많은 권력과 자원들이 있고 그것으로 사회 구조를 만들어나간다. 그리고 그 권력과 자원들은 자연스럽게 청년세대로 분배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 사회는 권력을 중심으로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청년들에게 권력과 자원이 전혀 나누어지지 못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그것들을 모두 끌어안고 자신들이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 오히려 청년들이 가진 것마저도 빼앗아 가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기성세대의 권력 행사는 청년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성세대가 청년세대를 이해하는 것만으로 이런 권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청년세대는 세대 간 갈등과 혐오가 일상생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꼰대, 틀딱 같은 말들은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잘 보여주는 말이다. 인터넷 공간 속에서 청년세대는 끊임없이 기성세대에 대한 혐오를 재생산한다. 이들은 일종의 다중으로서 기성세대의 부정부패와 문제를 공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청년세대가 가진 문제에 대한 반성은 거의 없고 기성세대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룬다. '90년생이 온다'가 제시한 방법만으로는 청년세대의 기성세대에 대한 혐오와 비난을 멈출 수 없다. 청년세대가 가진 기성세대에 대한 혐오나 비난을 멈출 수 있도록 그에 맞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90년생이 온다'를 보며 2030 세대의 모습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청년세대는 교육을 받을 때부터 경쟁을 강요받았고 그 속에서 공정한 질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살았다. 그러다 보니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불공정함 혹은 부당한 관행들에 대해서 저항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접하고 배우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삶과 행복을 중시하며 워라밸을 외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제 크게 변화하였고 그 변화는 청년세대가 향후 빠르게 이끌어 나갈 것이다. 기성세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나 역시도 기성세대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성세대들도 나름대로 성장 환경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았던 시대와는 다른 또 다른 성장 환경들이 그들의 삶의 모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기성세대의 삶의 모습과 방식도 이해하고 한 발자국씩 양보하는 태도를 보여야겠다. 또 반대로 자라나는 10대들의 문화와 삶의 모습도 이해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향후 나도 기성세대가 될 것이고 자라나는 세대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세상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지금과 같은 세대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결국 '90년생이 온다'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화해를 말하고 있다. 특히나 기성세대가 청년세대를 이해하고 한 발 물러나 화해하려고 할 때 우리 사회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교훈을 전한다. 시대는 바뀌고 있으며 이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존재는 기성세대가 아니라 청년세대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90년생이 온다'를 읽으면서 이러한 미시적인 방법으로는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화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세대 갈등은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개개인의 문제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뜻이다. 즉 미시적 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라 거시적 차원에서 세대 갈등 문제를 보아야 한다. 우리 사회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들을 변화시켜 나가지 않으면 세대 갈등의 해결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기성세대가 먼저 나서서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성세대의 인식을 바꾸는 것보다 사회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를 변화시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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