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운 배 독후감, 줄거리, 나의 생각 및 느낀 점

이혁진 작가의 '누운 배' 독후감.

책 '누운 배'

오늘의 독후감은 이혁진 작가의 '누운 배'이다. 이 책의 작가는 중국에 있는 한 선박회사의 공동의 목표인 '배'가 실패하여 누웠을 때, 일어나는 구성원 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주인공이 본인의 신념을 바로잡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럼 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이 책의 줄거리

이 책의 가장 첫 번째 문장은 "배가 쓰러지니 어서 회사로 들어오라는 팀장의 전화를 받았다."이다. 가만히 부두에 정박해 있던 배가 누워버린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회사 내부에서는 구성원 간에 많은 갈등이 발생한다. 서로 남의 탓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사문제, 회사 내의 파벌 문제 등 평소에 두드러지지 않았던 문제들이 누운 배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이 책의 중반부에서는 누운 배를 다시 일으키려고 하는 회장과 그것이 무모한 계획이라고 생각하는 구성원 간의 갈등이 심화 되면서 회사의 분위기는 악화된다. 결국엔 여러 시행착오 끝에 배를 세우게 되지만, 배의 내부는 썩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허무감을 느낀다.

이 책에서의 누운 배는 겉으로 보기에는 티가 나지 않으나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으면서 마치 바다에 닿은 부분이 썩은 배처럼 내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 하나의 집단이 리더의 그른 의사결정으로 인해 어떻게 망해가는지 보여주고 있어 리더의 중요성 또한 시사한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 및 느낀 점

나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누운 배가 우리 사회에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한 집단의 속을 갉아 먹어 한순간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존재가 한 집단에 있다면 그 집단의 미래가 밝지 않을 것이다. 단체 생활을 하는 직장인인 나에게 더 와닿았고 직장에서의 '누운 배'는 무엇일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우리 주변에 '누운 배' 같은 존재가 도사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 존재를 안일하게 생각하여 곁에 두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지 내 주변을 심도 있게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그런 존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배가 눕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내가 미래에 어느 집단의 리더가 된다면 나의 의사결정이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매우 큼을 알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고, 구성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배가 누워있을 때, 떠 있는 멀쩡한 부분이 아닌 바다에 잠겨 부식되어 있는, 결국엔 우리 조직을 송두리째 흔들만한 그런 존재를 찾기 위해서는 심도 있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 책은 위의 내용처럼 평소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해서 좋았지만, 전문적인 선박 용어나 계속되는 직장 내 인사문제 등의 언급으로 하나의 주제를 집중 있게 이어나가기가 어려운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여러분의 '누운 배'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된다면 이 책의 작가는 성공한 것이 아닐까?

작가 이혁진

 

누운 배

“이 소설이 가진 디테일의 정확함과 정교함, 세밀함은 단순히 리얼리즘이라고 부르기에 아까울 정도다!” _심사평 중에서

저자

이혁진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21.08.11